Intro
애지중지 가꾼 각별한 취향의 나열
공적 공간에 걸쳐 둔 사적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
W. 장수영
금지옥엽 金枝玉葉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이라는 뜻으로, 과거 임금의 가족을 높여 이르는 말로 쓰였다. 그만큼 귀 하다는 뜻을 담은 네 어절을 발음하다 보면 설핏 질투가 난다.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애정의 농도가 부 러워서. 누군가에게는 금으로 된 가지보다도, 옥으로 된 잎보다도 소중할 취향들. 지극한 사랑과 정성 속 에서 마음을 들여 가꿔진 것들. 너희는 어디가 그렇게 예뻐서 사랑받는 이름으로 묶이게 되었을까. 귀한 것들을 보기 위해 직접 발을 디뎠다. 쇠가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음과 셔터가 내려간 잿빛 상가들 사이에서 홀로 금빛 잎가지를 반짝이는 곳으로.
금지옥엽을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주변 상가는 모두 셔터가 내려와 있었다. 그래서 오로지 미약한 햇빛에만 의지해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갔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 근처까지 왔지만 금지옥엽은 보이지 않았다. 지도는 거의 다 왔다고 알려주는데, 가면 갈수록 생전 처음 보는 가게들만 나타날 뿐이었다. 20분을 헤맨 끝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가게는 예상외로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문득 이 순간이 영화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영화가 존재하지만, 그중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지 몰랐을 때. ‘그 영화 재밌 다고 하더라’, ‘이거 진짜 명작인데 한번 봐봐’ 주변의 추천으로 기대감에 부푼 채 보다 보면 어느 새 눈꺼풀이 무거워져 끝까지 볼 수 없었을 때. 돌이켜보니 이미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들을 챙겨보고 있었음을 깨달았을 때. 찾아가는 길에서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곳, 금지옥엽은 그런 곳이다.
문을 열자 나무 향이 밀려왔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상품들이 대체로 벽 쪽에 있어 지 나다니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전시 가구가 대체로 나무 재질에 갈색이어서 아늑한 느낌이 들 었다. 부드럽고 잔잔한 음악이 깔려 차분한 분위기가 물씬 났다.
벽에는 영화 포스터가 대형 액자로 걸려 있다. 대부분 외국 영화였다. 원문이어서 평소에 보 던 포스터와 사뭇 달랐다. 왼편에는 포스터를 극장용과 대형으로 나누어 실제로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포스터는 액자로 제작할 수도 있다. 오른편에는 영화제 책자와 영 화 매거진이 전시되어 있고, 그 옆에 LP가 있다. OST, 뮤지컬,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영화 음악 모음집, 애니메이션 장르 사운드트랙 등이 LP로 있어 다양한 작품의 노래를 접할 수 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아담한 물건들이 있다. 왼편에 영화 디자인 엽서와 배지, 중고 DVD를 판매한다. 오른편에는 영화와 관련한 책이 전시되어 있다. 영화 비하인드와 스틸컷, 인터뷰가 담긴 아트북, 비평·에세이, 원작, 각본, 작법서, 연출론 등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책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많이 있는데 스티커, 다이어리, 서적 등 모든 것들이 다 영화와 연결되어 있어 놀라웠다. 물론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을 다루고 있어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에디터의 시선
샘
작은 공간에 사장님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듬뿍 묻어 있는 것 같아 인상 깊은 곳이 었다. 내가 본 영화 굿즈가 아늑한 공간에 다 들어있어 추억을 마음껏 회상해 볼 수 있 었다. 외부와는 전혀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는 분위기 덕에 잠시 현생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품을 수 있었다.
민지
영화로 가득한 장소에 가기를 줄곧 원했는데, 그 바람을 이루었다. 나는 이곳을 ‘아 지트’로 느꼈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마음껏 이야기하다 각자의 영화관으로 돌아가 온전히 영화를 즐기는, 그런 일이 여기에서 일어날 것 같았다. 그만큼 편하게 영화를 즐기면서 알아갔다.
수연
가게 인근은 온통 기술자들의 거리 같았다. 공간을 찾아가는 내내 ‘이런 곳에 정말 그 가게 가 있다고?’라는 의문 속에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조명, 간판, 철물점……. 나와는 거리가 먼 이름들 을 취급하는 상가들을 지나면서 이곳에 초대받지 못한 이방인이 된 것만 같던 기분은 가게의 문 을 열면서 비로소 사라졌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함께 흘러나올 것만 같은 잔잔한 음악, 따뜻한 내부, 차분한 향, 때때로 소곤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낡은 철제 문 하나만을 두 고 외부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이루고 있었다.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고전 만화의 LP판, 몇 년 전의 나를 살게 했던 영화의 포스터,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봤던 작품의 대본집. 그리움, 반가움, 새로움. 색다른 감정들을 책장 에 함께 꽂아두고 오고 싶었다.
지은
공간의 넓이보다도 이를 채우고 있는 것들로 인해 밀도가 높다고 느껴졌다. 벽면, 선반 등 시선이 닿는 곳마다 영화가 있었다. 포스터, 음반, 각본집, 소품 등 종류도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금지옥엽(金枝玉葉)은 임금의 자손이나 귀한 자식을 의미하기도 하며, 비슷한 말로는 ‘금이야 옥이야’가 있다.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아이디도 ‘cherish_storage(저장소ㅡ금지옥엽ㅡ를 아낀다)’이다. 가게 이름과 SNS 아이디에도 애정이 담겨 있어 마치 영화라는 자식을 금이야 옥이야 보 살피는 엄마 같기도 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감도 높은 공간이 궁금하다면 금지옥엽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Q. 이 공간에 들어왔을 때 생각나는 영화는?
샘
지금 생각나는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은 영화는 <킬 빌>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영화인데 ‘금지옥엽’에 가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다른 작품을 보고 이 영화가 다시 떠올랐다. 영화의 초반에 주인공이 자신의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어떤 여자의 집에 들어 가는 장면이 있는데, 집 안에 들어가는 그 장면 전환이 이 공간을 딱 들어서는 나의 모습과 닮아 재밌었다.
지은
너무 많아서 하나로 꼽을 수 없다. 엘리멘탈 아트북을 볼 때는 <엘리멘탈>이, <슬램덩크> 포스터를 볼 때는 <슬램덩크>가 떠올랐다. 하나의 영화를 떠올릴 때마다 그 영화를 봤던 시간,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나중에 또 다시 방문해도 지금처럼 수많은 영화를 떠올릴 것 같다.
민지
<윤희에게>.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에 이 영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코트와 목도리로 몸을 꽁꽁 싸맨 주인공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가게가 영화의 배경인 겨울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추위를 참고 걸은 끝에 따스하게 몸을 녹이면서 영화도 즐기는, 포근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 같았다. 또한 영화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잔잔해서 이곳의 분위기와도 닮아있는 듯했다. 그러 한 점에서 <윤희에게>와 금지옥엽이 ‘따뜻함’과 ‘편안함’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이 작품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수연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초대장을 받고, 키덜트 취향 으로 범벅된 공장에 방문하게 된 찰리의 이야 기가 떠오른다. 쇠락한 상권 건물들은 마침 공장 이라는 관념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곳에서 천천히 작동하는 작은 예술 공장에 스민 낭 만은 웡카의 것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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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유샘, 김민지, 홍지은, 유수연
designer. 정승리
Intro
애지중지 가꾼 각별한 취향의 나열
공적 공간에 걸쳐 둔 사적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
W. 장수영
금지옥엽 金枝玉葉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이라는 뜻으로, 과거 임금의 가족을 높여 이르는 말로 쓰였다. 그만큼 귀 하다는 뜻을 담은 네 어절을 발음하다 보면 설핏 질투가 난다.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애정의 농도가 부 러워서. 누군가에게는 금으로 된 가지보다도, 옥으로 된 잎보다도 소중할 취향들. 지극한 사랑과 정성 속 에서 마음을 들여 가꿔진 것들. 너희는 어디가 그렇게 예뻐서 사랑받는 이름으로 묶이게 되었을까. 귀한 것들을 보기 위해 직접 발을 디뎠다. 쇠가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음과 셔터가 내려간 잿빛 상가들 사이에서 홀로 금빛 잎가지를 반짝이는 곳으로.
금지옥엽을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주변 상가는 모두 셔터가 내려와 있었다. 그래서 오로지 미약한 햇빛에만 의지해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갔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 근처까지 왔지만 금지옥엽은 보이지 않았다. 지도는 거의 다 왔다고 알려주는데, 가면 갈수록 생전 처음 보는 가게들만 나타날 뿐이었다. 20분을 헤맨 끝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가게는 예상외로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문득 이 순간이 영화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영화가 존재하지만, 그중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지 몰랐을 때. ‘그 영화 재밌 다고 하더라’, ‘이거 진짜 명작인데 한번 봐봐’ 주변의 추천으로 기대감에 부푼 채 보다 보면 어느 새 눈꺼풀이 무거워져 끝까지 볼 수 없었을 때. 돌이켜보니 이미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들을 챙겨보고 있었음을 깨달았을 때. 찾아가는 길에서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곳, 금지옥엽은 그런 곳이다.
문을 열자 나무 향이 밀려왔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상품들이 대체로 벽 쪽에 있어 지 나다니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전시 가구가 대체로 나무 재질에 갈색이어서 아늑한 느낌이 들 었다. 부드럽고 잔잔한 음악이 깔려 차분한 분위기가 물씬 났다.
벽에는 영화 포스터가 대형 액자로 걸려 있다. 대부분 외국 영화였다. 원문이어서 평소에 보 던 포스터와 사뭇 달랐다. 왼편에는 포스터를 극장용과 대형으로 나누어 실제로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포스터는 액자로 제작할 수도 있다. 오른편에는 영화제 책자와 영 화 매거진이 전시되어 있고, 그 옆에 LP가 있다. OST, 뮤지컬,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영화 음악 모음집, 애니메이션 장르 사운드트랙 등이 LP로 있어 다양한 작품의 노래를 접할 수 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아담한 물건들이 있다. 왼편에 영화 디자인 엽서와 배지, 중고 DVD를 판매한다. 오른편에는 영화와 관련한 책이 전시되어 있다. 영화 비하인드와 스틸컷, 인터뷰가 담긴 아트북, 비평·에세이, 원작, 각본, 작법서, 연출론 등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책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많이 있는데 스티커, 다이어리, 서적 등 모든 것들이 다 영화와 연결되어 있어 놀라웠다. 물론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들을 다루고 있어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에디터의 시선
샘
작은 공간에 사장님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듬뿍 묻어 있는 것 같아 인상 깊은 곳이 었다. 내가 본 영화 굿즈가 아늑한 공간에 다 들어있어 추억을 마음껏 회상해 볼 수 있 었다. 외부와는 전혀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는 분위기 덕에 잠시 현생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품을 수 있었다.
민지
영화로 가득한 장소에 가기를 줄곧 원했는데, 그 바람을 이루었다. 나는 이곳을 ‘아 지트’로 느꼈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마음껏 이야기하다 각자의 영화관으로 돌아가 온전히 영화를 즐기는, 그런 일이 여기에서 일어날 것 같았다. 그만큼 편하게 영화를 즐기면서 알아갔다.
수연
가게 인근은 온통 기술자들의 거리 같았다. 공간을 찾아가는 내내 ‘이런 곳에 정말 그 가게 가 있다고?’라는 의문 속에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조명, 간판, 철물점……. 나와는 거리가 먼 이름들 을 취급하는 상가들을 지나면서 이곳에 초대받지 못한 이방인이 된 것만 같던 기분은 가게의 문 을 열면서 비로소 사라졌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함께 흘러나올 것만 같은 잔잔한 음악, 따뜻한 내부, 차분한 향, 때때로 소곤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낡은 철제 문 하나만을 두 고 외부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이루고 있었다.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고전 만화의 LP판, 몇 년 전의 나를 살게 했던 영화의 포스터,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봤던 작품의 대본집. 그리움, 반가움, 새로움. 색다른 감정들을 책장 에 함께 꽂아두고 오고 싶었다.
지은
공간의 넓이보다도 이를 채우고 있는 것들로 인해 밀도가 높다고 느껴졌다. 벽면, 선반 등 시선이 닿는 곳마다 영화가 있었다. 포스터, 음반, 각본집, 소품 등 종류도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금지옥엽(金枝玉葉)은 임금의 자손이나 귀한 자식을 의미하기도 하며, 비슷한 말로는 ‘금이야 옥이야’가 있다.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아이디도 ‘cherish_storage(저장소ㅡ금지옥엽ㅡ를 아낀다)’이다. 가게 이름과 SNS 아이디에도 애정이 담겨 있어 마치 영화라는 자식을 금이야 옥이야 보 살피는 엄마 같기도 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감도 높은 공간이 궁금하다면 금지옥엽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Q. 이 공간에 들어왔을 때 생각나는 영화는?
샘
지금 생각나는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은 영화는 <킬 빌>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영화인데 ‘금지옥엽’에 가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다른 작품을 보고 이 영화가 다시 떠올랐다. 영화의 초반에 주인공이 자신의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어떤 여자의 집에 들어 가는 장면이 있는데, 집 안에 들어가는 그 장면 전환이 이 공간을 딱 들어서는 나의 모습과 닮아 재밌었다.
지은
너무 많아서 하나로 꼽을 수 없다. 엘리멘탈 아트북을 볼 때는 <엘리멘탈>이, <슬램덩크> 포스터를 볼 때는 <슬램덩크>가 떠올랐다. 하나의 영화를 떠올릴 때마다 그 영화를 봤던 시간,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나중에 또 다시 방문해도 지금처럼 수많은 영화를 떠올릴 것 같다.
민지
<윤희에게>.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에 이 영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코트와 목도리로 몸을 꽁꽁 싸맨 주인공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가게가 영화의 배경인 겨울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추위를 참고 걸은 끝에 따스하게 몸을 녹이면서 영화도 즐기는, 포근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 같았다. 또한 영화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잔잔해서 이곳의 분위기와도 닮아있는 듯했다. 그러 한 점에서 <윤희에게>와 금지옥엽이 ‘따뜻함’과 ‘편안함’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이 작품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수연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초대장을 받고, 키덜트 취향 으로 범벅된 공장에 방문하게 된 찰리의 이야 기가 떠오른다. 쇠락한 상권 건물들은 마침 공장 이라는 관념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곳에서 천천히 작동하는 작은 예술 공장에 스민 낭 만은 웡카의 것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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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정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