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Essay


Essay 31
[여름/나예원] 여름 한 입
여유가 있을 때에는 차려 먹는 것을 좋아했다. 비빔면을 먹을 때는 삼겹살을 같이 굽는다던가, 본 요리에 곁들여 먹을 음식을 고르고 예쁘게 담아 먹는 게 좋았다. 한가로이
[여름 / 김하랑] 여름 감상문
매미가 울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두 귀를 막고 있던 에어팟을 빼니 어느새 들려온다. 매미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 언제 여름이 왔는지 그 시작을 느낄 새 없이
[여름/조시연] 8565일의 썸머
막히지 않고 술술 써 내려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자칭 타칭 ‘썸머 러버(summer lover)’답게 사계절을 그 여름의 기억으로 살아내는, 여름이 사랑
[동력/조진경] 용기의 역사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 중 좋아하는 일만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나지만, 돈을 많이 주면 싫어하는 일도 기꺼이 감당하고 싶어진다. 나에게 할당된 돈을 보는 순간 싫어하는 일은
[동력/박은지] 재즈, 나를 움직이게 하는 멜로디
재즈, 나를 움직이게 하는 멜로디 근래에 ‘아! 나 이거 좋아하네!’하고 느낀 게 있다. 바로 재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만 밝히자면, 나
[동력/나예원] 질문은 질문에 질문을 꼬리를 물고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게 뭔데? 요즘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그러게, 난 뭘 하고 싶을까. 하는 일이 자꾸 바뀌어 정체된 날들 속에서 끙끙대고 있으니 다정한 나의 친구들은
[변화 / 나예원] 23살, 해밤입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상당히 둔한 편이었다. 인간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장난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주머니 속 작은 물건을 가져가 나에게 이거 네 것이 아니냐며 장난치면 깜
[변화/김나희] 변화는 언제나 또 다른 변화를
한때 나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매일 가던 카페에서 전과 같은 음료를 주문하고, 항상 앉던 자리에 앉는. 익숙한 것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했다. 익숙함에 익숙해지는 것
[변화/임가은] 오늘 기분 좋아 보여
“오늘 기분 좋아 보여.” 오랜만에 듣는 소리였다. 내가 생각해도 웃음이 실실 나오는 하루였다. 온몸에 혈류가 돌고 모든 세포가 완전히 깨어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