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진심으로 다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그간 의심의 꼬리를 자르지 못했다.
그녀를 만난 뒤,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든 청춘을 먼지 한 톨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기로 결심했다.
w. 박세은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연출을 전공으로 하고 있고 현재 세 번째 단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원래 좋아하셨나요? 영화 쪽으로 진로를 정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영화는 항상 좋아했던 것 같아요. 옛날부터 영상 매체들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무언가를 많이 찾아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진로로 정하게 된 게 자연스러웠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스마트폰이 생기자마자 ‘오? 이걸로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고, 친구들을 캐스팅하면서 ‘우리 이 날 촬영할거야!’라고 전했습니다. 혼자 촬영도 하고, 촬영물을 편집하고, 음악도 깔아서 만든 영상을 학교 아침 조회 시간에 틀고 그랬어요. 중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대 초반을 보내면서 다른 진로에 관심이 생긴 적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영화로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결국엔 대학교에 다닐 생각이 없던 제가 영화 공부가 하고 싶어서 대학에 진학했으니까요. 그래서 좀 신기해요. 자연스러워서. 어렸을때부터 지녔던 꿈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체험하기 시작하니까 요즘 행복하기도 해요.
영화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군가가 창작해낸 시나리오와 이미지가 현실화된다는 게 저한테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제가 직접 단편을 만들면서 추가적으로 느낀 게 있다면, 제 취향의 글을 쓰고, 프리 프로덕션을 준비해서 촬영을 하고, 후반 작업까지 끝내서 마침내 결과물이 나왔을때 그 뿌듯함과 후련함에 매료되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제가 영화에 반해버린 포인트인 것 같아요. 완전히 연출자의 시점이죠.
존경하는 감독이나 배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영화 <블랙스완>을 연출하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님을 좋아합니다. 감독님 작품들은 늘 세밀하고 단단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영화를 본 후에 여운도 많이 남고요. 저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님만의 부드럽고 두터운 색깔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작품도 <블랙스완>을 래퍼런스 삼아 준비하고 있어요.
인생 영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방금 말했던 대런 감독님의 <블랙 스완>을 굉장히 좋아해요. 영화의 전체적인 무드는 물론이고 감독님의 세밀한 연출을 좋아하는데 영화가 강렬하고, 심적인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가끔 마음 놓고 싶고, 쉬고 싶을 때는 로퍼트 저메키스 감독님의 <포레스트 검프>를 주로 보는 것 같아요. 영화 속 유머도 제 취향이고,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 포레스트가 항상 제게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장르는 대체로 안 가리는데, 나중에 연출을 해보고 싶다 생각해서 요즘 유심히 보고 있는 장르는 심리 스릴러예요. 감정적인 것들을 화면으로 다루는 게 어렵거든요. 저도 나중에 그런 영화를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작업할 때 추구하는 작품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들처럼 작품에 여운을 남겨서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과 생각이 달라서 어떤 부분들은 전달이 잘 안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저는 영화를 놓지 않을 거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생각들이 전달되지 않을까요?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 공부하고 노력할 거니까요. (웃음)
작품을 제작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제 시나리오와 작품에 담긴 생각들을 남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나는 이걸 이렇게 생각해’라고 만들어서 보여주면 남들은 ‘부자연스럽고 튀는데?’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영화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만드는 것이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제 작품이 이해되어야 하는 걸 고려하면서, 제 생각과 개성을 집어 넣는 게 정말 어려워요. 또 제 작품에 참여하는 분들은 작품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작품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중간점을 찾는 과정은 필수인데 그걸 찾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영화 제작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영화를 만들다보면 정말 다양한 일이 일어나서 가장 기억이 뚜렷한 이번주 촬영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제 후배 영화에 저는 조연출이었고 로케이션이 저희 학교였어요. 방학부터 시작해서 몇개월간 열심히 촬영 준비를 마쳤는데, 촬영을 며칠 앞두고 전국 노래자랑을 우리학교에서 연다고 전달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그간 준비해둔게 있으니 일단 사운드 같은 것들은 포기하고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저희 학교는 지정된 주에 무조건 촬영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다들 즐겁게 노래자랑을 즐기고, 춤추는데 저희는 잠도 한두 시간밖에 못 자고 촬영하는 대비 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래도 촬영은 잘 마쳤습니다.
연출부와 미술부로 여러 번 참여하셨는데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현장에 나가면 무조건 도움이 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근데 자기 작품 연출을 해보는 게 가장 배움이 큰 것 같아요. 연출하면서 가장 생각이 많이 들었던 건, 스탭들한테 느끼는 고마움 같아요. 요근래 든 생각이, 항상 저는 스탭들에게 작품하느라 고생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고맙다는 말로 바꿔서 표현하려고요. 스탭들을 포함해 그밖에 수고를 해주시는 분들, 양해해주시는 주변 분들이 있게 때문에 영화를 할 수 있는거거든요.
영화제작을 하지 않는 평상시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정말 웃기지만 쉴 때도 영화나 영상 매체를 많이 봐요. 종강 후 방학에도 다음 학기 영화를 바로 준비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공부다’라고 생각하면서 시간날 때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꾸준히 영화를 찾아보면서 참고할 만한 이미지나 영상 있는지 살펴봐요. 이게 취미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웃음) 아니면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셔요. 아니면 운동하는 거?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아서요. 영화보는 거 아니면 딱히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가봐요.
영화와 항상 함께하는 삶이네요, 그렇다면 평소 영감을 어디에서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마음에 무언가 녹아 들어야 글로 이어지는 편이에요. 제가 겪었던 일, 그로부터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모두 종합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 같아요. 작년에 제가 연출했던 작품도 사랑 이야기인데 전에 회계공부를 했었던 제 이야기가 어느정도 녹아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겪었던 것들과 제가 갖고 있는 것들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 연출하고 계신 작품이나 제작 예정 되어 있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향후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제가 헤드 스탭으로 참여하는 작품은 이번 학기에 끝났고, 지금은 제 연출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목은 <험담의 화살>이라고, 주인공 유진이는 무용수인데 항상 영주라는 아이에게 뒤쳐지는 아이예요. 그래서 유진이가 험담을 통해 영주의 자리를 빼앗는 내용입니다. 5월 5일 촬영을 앞두고 있고, 7일까지 총 3회차에 걸쳐 촬영이 끝날 것 같아요.
Dear. A 공식 질문인데요, 예술이 우리 삶에서 사라질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답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고민을 해봤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은 누구나 재미있는 걸 좋아하잖아요. 그를 충족시킬 수 있는게 오감이고, 우리 모두 오감을 갖고 있으니까 사람들의 오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전히 존재하는 게 예술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우리 삶에서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예술이 없는 삶은 자극이 없잖아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대중들이 주로 상업 영화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만 한국에는 정말 다양한 단편 영화를 찍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분들은 어린 학생이기도 주부이기도 노인이기도 하죠. 그런 분들의 얘기를, 작품을 많이 궁금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독립영화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생각보다 다양한 이야기와 느낌, 색을 가진 단편작이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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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다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그간 의심의 꼬리를 자르지 못했다.
그녀를 만난 뒤,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든 청춘을 먼지 한 톨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기로 결심했다.
w. 박세은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연출을 전공으로 하고 있고 현재 세 번째 단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원래 좋아하셨나요? 영화 쪽으로 진로를 정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영화는 항상 좋아했던 것 같아요. 옛날부터 영상 매체들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무언가를 많이 찾아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진로로 정하게 된 게 자연스러웠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스마트폰이 생기자마자 ‘오? 이걸로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고, 친구들을 캐스팅하면서 ‘우리 이 날 촬영할거야!’라고 전했습니다. 혼자 촬영도 하고, 촬영물을 편집하고, 음악도 깔아서 만든 영상을 학교 아침 조회 시간에 틀고 그랬어요. 중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대 초반을 보내면서 다른 진로에 관심이 생긴 적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영화로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결국엔 대학교에 다닐 생각이 없던 제가 영화 공부가 하고 싶어서 대학에 진학했으니까요. 그래서 좀 신기해요. 자연스러워서. 어렸을때부터 지녔던 꿈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체험하기 시작하니까 요즘 행복하기도 해요.
영화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군가가 창작해낸 시나리오와 이미지가 현실화된다는 게 저한테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제가 직접 단편을 만들면서 추가적으로 느낀 게 있다면, 제 취향의 글을 쓰고, 프리 프로덕션을 준비해서 촬영을 하고, 후반 작업까지 끝내서 마침내 결과물이 나왔을때 그 뿌듯함과 후련함에 매료되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제가 영화에 반해버린 포인트인 것 같아요. 완전히 연출자의 시점이죠.
존경하는 감독이나 배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영화 <블랙스완>을 연출하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님을 좋아합니다. 감독님 작품들은 늘 세밀하고 단단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영화를 본 후에 여운도 많이 남고요. 저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님만의 부드럽고 두터운 색깔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작품도 <블랙스완>을 래퍼런스 삼아 준비하고 있어요.
인생 영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방금 말했던 대런 감독님의 <블랙 스완>을 굉장히 좋아해요. 영화의 전체적인 무드는 물론이고 감독님의 세밀한 연출을 좋아하는데 영화가 강렬하고, 심적인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가끔 마음 놓고 싶고, 쉬고 싶을 때는 로퍼트 저메키스 감독님의 <포레스트 검프>를 주로 보는 것 같아요. 영화 속 유머도 제 취향이고,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 포레스트가 항상 제게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장르는 대체로 안 가리는데, 나중에 연출을 해보고 싶다 생각해서 요즘 유심히 보고 있는 장르는 심리 스릴러예요. 감정적인 것들을 화면으로 다루는 게 어렵거든요. 저도 나중에 그런 영화를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작업할 때 추구하는 작품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들처럼 작품에 여운을 남겨서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과 생각이 달라서 어떤 부분들은 전달이 잘 안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저는 영화를 놓지 않을 거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생각들이 전달되지 않을까요? 언젠가는 꼭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 공부하고 노력할 거니까요. (웃음)
작품을 제작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제 시나리오와 작품에 담긴 생각들을 남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나는 이걸 이렇게 생각해’라고 만들어서 보여주면 남들은 ‘부자연스럽고 튀는데?’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영화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만드는 것이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제 작품이 이해되어야 하는 걸 고려하면서, 제 생각과 개성을 집어 넣는 게 정말 어려워요. 또 제 작품에 참여하는 분들은 작품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작품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중간점을 찾는 과정은 필수인데 그걸 찾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영화 제작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영화를 만들다보면 정말 다양한 일이 일어나서 가장 기억이 뚜렷한 이번주 촬영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제 후배 영화에 저는 조연출이었고 로케이션이 저희 학교였어요. 방학부터 시작해서 몇개월간 열심히 촬영 준비를 마쳤는데, 촬영을 며칠 앞두고 전국 노래자랑을 우리학교에서 연다고 전달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그간 준비해둔게 있으니 일단 사운드 같은 것들은 포기하고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저희 학교는 지정된 주에 무조건 촬영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다들 즐겁게 노래자랑을 즐기고, 춤추는데 저희는 잠도 한두 시간밖에 못 자고 촬영하는 대비 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래도 촬영은 잘 마쳤습니다.
연출부와 미술부로 여러 번 참여하셨는데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현장에 나가면 무조건 도움이 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근데 자기 작품 연출을 해보는 게 가장 배움이 큰 것 같아요. 연출하면서 가장 생각이 많이 들었던 건, 스탭들한테 느끼는 고마움 같아요. 요근래 든 생각이, 항상 저는 스탭들에게 작품하느라 고생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고맙다는 말로 바꿔서 표현하려고요. 스탭들을 포함해 그밖에 수고를 해주시는 분들, 양해해주시는 주변 분들이 있게 때문에 영화를 할 수 있는거거든요.
영화제작을 하지 않는 평상시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정말 웃기지만 쉴 때도 영화나 영상 매체를 많이 봐요. 종강 후 방학에도 다음 학기 영화를 바로 준비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공부다’라고 생각하면서 시간날 때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꾸준히 영화를 찾아보면서 참고할 만한 이미지나 영상 있는지 살펴봐요. 이게 취미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웃음) 아니면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셔요. 아니면 운동하는 거?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아서요. 영화보는 거 아니면 딱히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가봐요.
영화와 항상 함께하는 삶이네요, 그렇다면 평소 영감을 어디에서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마음에 무언가 녹아 들어야 글로 이어지는 편이에요. 제가 겪었던 일, 그로부터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모두 종합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 같아요. 작년에 제가 연출했던 작품도 사랑 이야기인데 전에 회계공부를 했었던 제 이야기가 어느정도 녹아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겪었던 것들과 제가 갖고 있는 것들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 연출하고 계신 작품이나 제작 예정 되어 있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향후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제가 헤드 스탭으로 참여하는 작품은 이번 학기에 끝났고, 지금은 제 연출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목은 <험담의 화살>이라고, 주인공 유진이는 무용수인데 항상 영주라는 아이에게 뒤쳐지는 아이예요. 그래서 유진이가 험담을 통해 영주의 자리를 빼앗는 내용입니다. 5월 5일 촬영을 앞두고 있고, 7일까지 총 3회차에 걸쳐 촬영이 끝날 것 같아요.
Dear. A 공식 질문인데요, 예술이 우리 삶에서 사라질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답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 고민을 해봤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은 누구나 재미있는 걸 좋아하잖아요. 그를 충족시킬 수 있는게 오감이고, 우리 모두 오감을 갖고 있으니까 사람들의 오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전히 존재하는 게 예술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우리 삶에서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예술이 없는 삶은 자극이 없잖아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대중들이 주로 상업 영화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만 한국에는 정말 다양한 단편 영화를 찍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분들은 어린 학생이기도 주부이기도 노인이기도 하죠. 그런 분들의 얘기를, 작품을 많이 궁금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독립영화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생각보다 다양한 이야기와 느낌, 색을 가진 단편작이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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