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머물러 있지 않고 흘러가는,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순간들
순수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투명함.
우리의 일상을 반짝이게 만드는 특별함을 선물하는 이곳.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이스트블루밍 스테인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화라고 합니다. 손으로 유리공예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면서 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리 공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어렸을 때부터 새롭게 시도하고 배우는 걸 좋아했어요. 실뜨기나 종이접기나…. 유리 썬캐쳐에 햇빛이 비추는 걸 보면서 평온함을 느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도 유리 빛 그림자가 주는 평온함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공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유리 공방과는 다른 이스트블루밍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테인드 글라스 공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유리공예의 기법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일상과 가깝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유리공예를 일상적으로 풀어 작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면서 일상 속의 사랑스러움을 전달하는 것 같아요.
요새 유리공예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유리공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전에는 유리공예라고 하면 체험하기 어렵고 위험해서 일상에서 접하기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어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별히 매력이라고 하면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이 교양되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실제로 수강생 분들이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그림으로 디자인하고, 이를 작품으로 제작하여 실체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느꼈거든요.
실제로 수강생 분들이 그림을 그리고 유리공예를 통해서 입체 해파리 썬캐쳐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유리 공방을 찾는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주로 커플 분들이 데이트 코스로 많이 오시고, 친구와 같이 예약해서 작품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시도 해요. 이외에도 신혼 집들이 선물, 집 꾸미기 소품을 구매하려고 저희 공방에 찾아주시는 손님들도 계셨습니다.
유리 공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방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는데 그중 커플로 오셨던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것 같아요. 남자 손님 두 분이 오셔서 먼저 예약을 하시고 일주일 뒤에 남자분이 다른 여자분이랑 찾아오셔서 고래랑 나비 썬캐쳐를 제작하셨어요. 작품을 완성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남자분이 빛을 담아야 하니까 플래시를 터트려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남자분을 센스 있다고 칭찬하면서 두 분이서 만난 지 얼마나 되었냐고 여쭤보니 만난 지 3일밖에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수업 이후에 남자 수강생 분이 저에게 디엠으로 선생님 덕분에 연애를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1년 뒤에도 만나고 있으면 연락을 보내신다고 하셨어요. 아마 두 분이서 썸을 타고 계시다가 공방 데이트를 하면서 사귀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이 유리공예 데이트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작품의 종류가 시계, 키링, 목걸이 등 다양한데요,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유리공예가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일상 속에서 어떨 때 주로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으시나요?
보통 일상생활을 하다가 저의 필요로 인해 만들어진 작품이 많은데요. 시계, 귀걸이, 악세서리 등이 그렇게 제작된 예시들입니다. 작품 영감은 주로 출퇴근길에 마주친 구름, 강아지, 바람 같은 것들에 받아요. 사실 파도 소리만 들어도 영감을 받을 수 있잖아요. 자연물에서도 많이 영감을 받지만 TV나 드라마, 사진 작품을 통해서도 영감을 받기도 해요. 그렇지만 주로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인 것 같아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소품인데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튤립 캔들 홀더>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세 면이 각기 다른 색을 띠도록 입체적으로 제작된 튤립 형태의 유리공예 작품으로, 캔들 홀더나 받침대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제 첫 아이디어 작품이에요. 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첫 작품이라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지고 판매가 되었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처음 손님들에게 소개되고 손님들이 기뻐하시면서 구매했을 때, 그때의 뿌듯하고 몽글몽글한 기분을 잊을 수 없어요.
손재주가 뛰어나신 것 같은데 유리 공예 이외의 다른 취미가 있으신가요?
혼자서 이것저것 새롭게 시도하고 체험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최근에 수강하고 있는 터프팅 공방 선생님의 추천으로 버섯뜨기를 하고 있는데요. 혹시 버섯뜨기 아시나요? (사진 첨부) 이렇게 뜨개질로 작은 버섯 키링을 만드는 건데요, 키링 1일 1뜨기가 목표인데 쉽지 않더라고요. (웃음) 하나씩 만든 귀여운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면 그것도 재미있고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요즘 스테인드 공예 수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생소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이스트블루밍 공방이 다양한 협업이나 전시 참여를 진행하고 있고요, 대형물 작품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7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열리는 부산 벡스코 K-핸드메이드&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참여하기도 하고요.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우리 삶에서 예술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이 어렵긴 하더라고요. (웃음) 우리 삶에서 예술이 빠진다면 팥 없는 팥빵처럼 재미없고 무료한 삶이 되지 않을까요? 인간 자체가 예술이기 때문에 예술은 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예술가 타이틀을 지닌 사람만이 예술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물도 예술이 될 수 있으니까요.
editor. 하인애, 한다현, 박세은
Copyright 2023. Dear.A Magazine all rights reserved.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작품 사진과 매거진의 저작권은 작품의 아티스트 및 매거진 에디터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2차 가공을 금합니다.
INTRO
머물러 있지 않고 흘러가는,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순간들
순수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투명함.
우리의 일상을 반짝이게 만드는 특별함을 선물하는 이곳.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이스트블루밍 스테인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화라고 합니다. 손으로 유리공예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면서 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리 공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어렸을 때부터 새롭게 시도하고 배우는 걸 좋아했어요. 실뜨기나 종이접기나…. 유리 썬캐쳐에 햇빛이 비추는 걸 보면서 평온함을 느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도 유리 빛 그림자가 주는 평온함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공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유리 공방과는 다른 이스트블루밍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테인드 글라스 공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유리공예의 기법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일상과 가깝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유리공예를 일상적으로 풀어 작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면서 일상 속의 사랑스러움을 전달하는 것 같아요.
요새 유리공예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유리공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전에는 유리공예라고 하면 체험하기 어렵고 위험해서 일상에서 접하기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어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별히 매력이라고 하면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이 교양되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실제로 수강생 분들이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그림으로 디자인하고, 이를 작품으로 제작하여 실체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느꼈거든요.
실제로 수강생 분들이 그림을 그리고 유리공예를 통해서 입체 해파리 썬캐쳐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유리 공방을 찾는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주로 커플 분들이 데이트 코스로 많이 오시고, 친구와 같이 예약해서 작품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시도 해요. 이외에도 신혼 집들이 선물, 집 꾸미기 소품을 구매하려고 저희 공방에 찾아주시는 손님들도 계셨습니다.
유리 공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방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는데 그중 커플로 오셨던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것 같아요. 남자 손님 두 분이 오셔서 먼저 예약을 하시고 일주일 뒤에 남자분이 다른 여자분이랑 찾아오셔서 고래랑 나비 썬캐쳐를 제작하셨어요. 작품을 완성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남자분이 빛을 담아야 하니까 플래시를 터트려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남자분을 센스 있다고 칭찬하면서 두 분이서 만난 지 얼마나 되었냐고 여쭤보니 만난 지 3일밖에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수업 이후에 남자 수강생 분이 저에게 디엠으로 선생님 덕분에 연애를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1년 뒤에도 만나고 있으면 연락을 보내신다고 하셨어요. 아마 두 분이서 썸을 타고 계시다가 공방 데이트를 하면서 사귀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이 유리공예 데이트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작품의 종류가 시계, 키링, 목걸이 등 다양한데요,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유리공예가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일상 속에서 어떨 때 주로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으시나요?
보통 일상생활을 하다가 저의 필요로 인해 만들어진 작품이 많은데요. 시계, 귀걸이, 악세서리 등이 그렇게 제작된 예시들입니다. 작품 영감은 주로 출퇴근길에 마주친 구름, 강아지, 바람 같은 것들에 받아요. 사실 파도 소리만 들어도 영감을 받을 수 있잖아요. 자연물에서도 많이 영감을 받지만 TV나 드라마, 사진 작품을 통해서도 영감을 받기도 해요. 그렇지만 주로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인 것 같아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소품인데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튤립 캔들 홀더>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세 면이 각기 다른 색을 띠도록 입체적으로 제작된 튤립 형태의 유리공예 작품으로, 캔들 홀더나 받침대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제 첫 아이디어 작품이에요. 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첫 작품이라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지고 판매가 되었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처음 손님들에게 소개되고 손님들이 기뻐하시면서 구매했을 때, 그때의 뿌듯하고 몽글몽글한 기분을 잊을 수 없어요.
손재주가 뛰어나신 것 같은데 유리 공예 이외의 다른 취미가 있으신가요?
혼자서 이것저것 새롭게 시도하고 체험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최근에 수강하고 있는 터프팅 공방 선생님의 추천으로 버섯뜨기를 하고 있는데요. 혹시 버섯뜨기 아시나요? (사진 첨부) 이렇게 뜨개질로 작은 버섯 키링을 만드는 건데요, 키링 1일 1뜨기가 목표인데 쉽지 않더라고요. (웃음) 하나씩 만든 귀여운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면 그것도 재미있고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요즘 스테인드 공예 수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생소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이스트블루밍 공방이 다양한 협업이나 전시 참여를 진행하고 있고요, 대형물 작품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7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열리는 부산 벡스코 K-핸드메이드&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참여하기도 하고요.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우리 삶에서 예술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이 어렵긴 하더라고요. (웃음) 우리 삶에서 예술이 빠진다면 팥 없는 팥빵처럼 재미없고 무료한 삶이 되지 않을까요? 인간 자체가 예술이기 때문에 예술은 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예술가 타이틀을 지닌 사람만이 예술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물도 예술이 될 수 있으니까요.
editor. 하인애, 한다현, 박세은
Copyright 2023. Dear.A Magazine all rights reserved.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작품 사진과 매거진의 저작권은 작품의 아티스트 및 매거진 에디터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2차 가공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