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찰나의 순간이 지난 뒤의 여운을 비추고
사라짐이 미학이 되는 시각 예술.
작품세계의 확장을 위한 그의 소통력은,
감정을 열쇠로 한 독창적인 기록을 빛나게 한다.
W.이루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트 엔터테이너 박경린이라고 합니다. 다분야의 예술에 도전하고 있어요. 현재는 사진작가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원래 작사를 공부했는데 텍스트를 더 예쁘게, 남다르게 표현해보고 싶어서 시를 쓰게 됐어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를 쓰다가 꿈공장플러스 출판사의 공모에 선정되어 시집을 출간하게 됐죠. 사진 분야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라는 사진 거장의 전시를 감상하고 영향을 받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가님의 시집 『그대, 날 외면하지 말아주오』에 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이 시집은 두 명이 같이 낸 책이에요. 저는 제목을 ‘초상화와 자화상’이라고 지었어요. 제목처럼 제 모습을 담은 시를 썼어요. 박경린의 초상화와 자화상을 접한 독자분들도 자신을 바라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지은 제목입니다.
사진 작업을 할 때는 주로 어떤 걸 촬영하시나요? 본인만의 작업 루틴이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해요.
장소는 정해도 ‘거기에서 어떤 것을 찍어야겠다’라고 특정하진 않아요. 그때의 감정과 마치 운명처럼 놓인 눈앞의 상황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또, 평소에 사진보다는 그림 작품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오늘의 감정과 어울리는 화가의 그림에 몰두한 뒤 촬영을 나가요.
사진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요.
사슴이 있는 사진은 <희망>이라는 작품이고, 연이 있는 사진은 <좌절>, 그리고 나무가 부러질 듯이 흩날리는 사진은 <센 바람>이라는 작품입니다. 모두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 담긴 작품이에요. 돌아다니면서 촬영할 때, 마치 찍으라고 내놓은 것 같은 피사체를 발견하면 희열을 느껴요. 우연히 발견한 운명 같은 것들이죠.
흑백 위주의 작품이 많은 것 같은데, 특별히 낮은 채도의 작품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흑백은 주제를 명료하고 흡인력이 있게 담을 수 있어요. 색을 소거하면 사진 속 이야기가 뚜렷해지는 게 좋더라고요.
작가님께서 느끼시는 사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진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가님만의 비결이 있다면요?
사진은 창작에서의 쾌락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예술인 것 같아요. 사진 작업은 말보다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고민하기보다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다다익선이죠. (웃음)
사진 촬영을 하면서 생긴 재밌는 일화가 있을까요?
길거리에 되게 독특한 옷을 입으신 할머니가 계셔서 인물 촬영을 하려고 했어요. 촬영을 허락받으려고 갔다가 욕을 먹고 촬영은 못 한 채 도망쳤던 때가 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작업에 불편한 점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마스크를 대부분 끼고 계시니까 사람들의 표정이나 감정을 담는 게 어려워요. 하지만 그러한 피사체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시, 출판, 공모 등 다양하게 활동을 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후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작업이 있으신가요?
예술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내고 교보문고에서 북 토크를 했었는데, 그때 이게 시작이라는 감정을 느꼈어요. 그래서인지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현재는 시와 사진을 다루지만, 차후에는 도예나 공예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원래 했던 작사도 다시 시작하고 싶고요. 시와 사진을 융합한 작품도 고민 중이니까 기대해주세요. (웃음)
예술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추상적인 현대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와 작가의 삶을 다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예술은 또 다른 누군가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를 사람답게 해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아트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다른 예술가 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희망보다 더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작가로 존경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Dear. A 16~18호 주제가 ‘색깔’이에요. 본인의 작품 활동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요?
사진이 보이는 그대로만 담는다면 그건 예술이 아니겠죠. 사진가는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 ‘뻔하지 않은 사진’을 찍어야 해요. 그래서인지 강렬한 빨간색이 떠오르네요. 레드오션 속에서 가장 강렬한 레드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부탁드려요.
유명한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의 시작을 담아주신 Dear. A와의 인터뷰가 의미 있는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flamingo24k
flamingo24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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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이 지난 뒤의 여운을 비추고
사라짐이 미학이 되는 시각 예술.
작품세계의 확장을 위한 그의 소통력은,
감정을 열쇠로 한 독창적인 기록을 빛나게 한다.
W.이루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트 엔터테이너 박경린이라고 합니다. 다분야의 예술에 도전하고 있어요. 현재는 사진작가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원래 작사를 공부했는데 텍스트를 더 예쁘게, 남다르게 표현해보고 싶어서 시를 쓰게 됐어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를 쓰다가 꿈공장플러스 출판사의 공모에 선정되어 시집을 출간하게 됐죠. 사진 분야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라는 사진 거장의 전시를 감상하고 영향을 받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가님의 시집 『그대, 날 외면하지 말아주오』에 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이 시집은 두 명이 같이 낸 책이에요. 저는 제목을 ‘초상화와 자화상’이라고 지었어요. 제목처럼 제 모습을 담은 시를 썼어요. 박경린의 초상화와 자화상을 접한 독자분들도 자신을 바라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지은 제목입니다.
사진 작업을 할 때는 주로 어떤 걸 촬영하시나요? 본인만의 작업 루틴이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해요.
장소는 정해도 ‘거기에서 어떤 것을 찍어야겠다’라고 특정하진 않아요. 그때의 감정과 마치 운명처럼 놓인 눈앞의 상황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또, 평소에 사진보다는 그림 작품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오늘의 감정과 어울리는 화가의 그림에 몰두한 뒤 촬영을 나가요.
사진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요.
사슴이 있는 사진은 <희망>이라는 작품이고, 연이 있는 사진은 <좌절>, 그리고 나무가 부러질 듯이 흩날리는 사진은 <센 바람>이라는 작품입니다. 모두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 담긴 작품이에요. 돌아다니면서 촬영할 때, 마치 찍으라고 내놓은 것 같은 피사체를 발견하면 희열을 느껴요. 우연히 발견한 운명 같은 것들이죠.
흑백 위주의 작품이 많은 것 같은데, 특별히 낮은 채도의 작품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흑백은 주제를 명료하고 흡인력이 있게 담을 수 있어요. 색을 소거하면 사진 속 이야기가 뚜렷해지는 게 좋더라고요.
작가님께서 느끼시는 사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진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가님만의 비결이 있다면요?
사진은 창작에서의 쾌락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예술인 것 같아요. 사진 작업은 말보다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고민하기보다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다다익선이죠. (웃음)
사진 촬영을 하면서 생긴 재밌는 일화가 있을까요?
길거리에 되게 독특한 옷을 입으신 할머니가 계셔서 인물 촬영을 하려고 했어요. 촬영을 허락받으려고 갔다가 욕을 먹고 촬영은 못 한 채 도망쳤던 때가 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작업에 불편한 점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마스크를 대부분 끼고 계시니까 사람들의 표정이나 감정을 담는 게 어려워요. 하지만 그러한 피사체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술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시, 출판, 공모 등 다양하게 활동을 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후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작업이 있으신가요?
예술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내고 교보문고에서 북 토크를 했었는데, 그때 이게 시작이라는 감정을 느꼈어요. 그래서인지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현재는 시와 사진을 다루지만, 차후에는 도예나 공예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원래 했던 작사도 다시 시작하고 싶고요. 시와 사진을 융합한 작품도 고민 중이니까 기대해주세요. (웃음)
예술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추상적인 현대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와 작가의 삶을 다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예술은 또 다른 누군가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를 사람답게 해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아트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다른 예술가 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희망보다 더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작가로 존경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Dear. A 16~18호 주제가 ‘색깔’이에요. 본인의 작품 활동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요?
사진이 보이는 그대로만 담는다면 그건 예술이 아니겠죠. 사진가는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 ‘뻔하지 않은 사진’을 찍어야 해요. 그래서인지 강렬한 빨간색이 떠오르네요. 레드오션 속에서 가장 강렬한 레드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부탁드려요.
유명한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의 시작을 담아주신 Dear. A와의 인터뷰가 의미 있는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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