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당신을 당신이게 만드는 점은 무엇인가요.
좋아서 미칠 것 같은 무언가, 혹은 수수하지만 내 삶의 일부인 점들 •••
그 무수한 점을 이어 그리면서
단연 내일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무분별하게 피어나는 순간 속에서도
변함없는 중심이 있기에,
바리의 미소는 후련하고도 온전합니다.
W. 이루아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바리’라는 이름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정수연이라고 해요. 주로 20대 초중반의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의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독자분들이 공감과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작업하고 있어요.
활동명을 왜 ‘바리’라고 정하셨나요?
바리는 ‘바리데기 공주’ 설화에 나오는 인물이에요. 바리공주는 태어나자마자 바다에 버려졌는데도 부모를 구하러 지옥에 가거든요. 자신을 버린 사람에게까지 베풀 수 있는 온정이 좋아서 활동명으로 정했어요.
일상을 그리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취업 준비를 시작하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우울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던 지라, 매번 감정을 털어놓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어디에라도 이런 힘든 상황을 털어놓고 극복하고 싶은 마음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만화의 소재는 주로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저는 또래에 비해 일찍 많은 사건을 겪어온 것 같아요. 마이너한 경험 속에서 그나마 가장 메이저한 주제를 선정하려고 해요. 사실 무엇을 그리든지 모든 사람의 공감을 얻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제 고유한 취향에 대한 대중의 공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죠. 주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법한 소재를 고민해요.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소재에 관한 메모를 단어로 먼저 남겨요. 당시에 드는 감정이나 떠오르는 단어 몇 가지를 적는 거예요. 이후에 짧은 메모를 보고 과거를 천천히 회상하며 줄글로 다시 정리해요. 아무래도 일상을 그리다 보니, 예전 같았으면 무심코 지나갔을 사소한 일을 기록하고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힘든 경험을 많이 하는데, 그러한 힘든 상황까지도 재밌게 풀어내고 싶어요. 그래서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방식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일차원적으로 ‘힘들다’ 혹은 ‘좋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야지’하는 흐름처럼요. 제가 좋아하고 즐겨듣는 시나 노래도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을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자소서에는 쓸 수 없는>이라는 작품이 특히 애착 가요. 취업 준비 시기에 공채를 준비하면서 자소서를 기계처럼 찍어냈었는데,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소서에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어요. ‘좋아요’ 수나 채널 성장 결과 같은 정량적인 수치보다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던가, 첫차를 타고 갔다가 막차를 타고 돌아왔다든가 하는 것들이요. 그런 한풀이를 담은 내용의 만화를 그렸는데, 아직도 자소서 시즌이 되면 공감의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다들 수치로 노력을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구나’하는 마음이 들어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__bari__doodles
혹시 작가님의 스타일을 형성할 때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나요?
특정 작품을 꼽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봤을 법한 투니버스 만화의 영향을 받았어요. 어렸을 때 만화를 펼쳐놓고 따라 그리기도 했기 때문에 「달빛천사」나 「명탐정 코난」처럼 캐릭터의 얼굴과 눈이 큰 것이 제 만화에서도 특징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옛날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주로 흑백으로 작업하고 ‘스크린 톤’ 효과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인 것 같아요.
업무를 마친 저녁에 만화를 그리시잖아요. 취미와 일의 균형을 잡는 노하우를 듣고 싶어요.
저는 캘린더를 분리하여 일과 취미가 서로의 영역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요. 만화를 그릴 때는 업무 메신저를 꺼두고, 업무를 보는 동안은 그림 생각을 하지 않아요. 음... 저는 앞으로도 영원히 만화를 취미로 두고 싶어요. (웃음) 강박감 없이 진심으로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릴래요.
그림을 꾸준히 그려오시는 동안에 슬럼프는 없으셨나요?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이 없거나, 의도대로 표현이 잘 되지 않을 때 슬럼프가 오기도 해요. 그럴 때 계속 억지로 이어가다 보면 그 행위 자체가 싫어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그림과 거리를 두고 생각을 정리한 후에 다시 시작하는 편이에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과도기라고 생각하고 ‘흘러가는 대로 두되, 포기하지는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어요.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루어진다’ 같은 말 많이 있잖아요. 저는 이런 말의 산증인이 되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위로가 되는 존재이고 싶어요.
꽤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로서, 새롭게 생긴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항상 정제되지 않은 마음이나 감정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요. 그래서 날것의 감정과 정제된 감정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과정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해요. 요즘은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담아 그리기도 하는데, 막상 그리고 나서 ‘너무 날것의 감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런 방식이 좋다고 반응해주시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셔요. 독자분들이 댓글로 공감의 말을 남겨주실 때, 그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0년, 20년 후에는 어떤 소재로 그림을 그리실 것 같나요?
10년 후에도 지금과 크게 다를 거 같진 않아요. 저는 제가 영원히 철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웃음) 그래서 그때가 되어도 철들지 않은 서른다섯 살의 일상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의 소망과 목표가 궁금해요. 만화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한 번 보고 마는 만화가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힘든 경험을 이야기하다 보면,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될 때가 있잖아요. 저의 만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따뜻함을 느끼고,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업로드하자’라는 혼자만의 약속을 쭉 지키고 싶습니다. 독자분들과의 약속이기도 하죠.
같은 만화를 그리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만화 작가는 ‘언제부터 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어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작가님들 모두 재미있어서 시작한 만화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계속해서 행복하게 작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삶에서 예술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와 시는 모두 일상에서 얻은 경험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예술의 소재가 되고, 다시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일상을 사니까 순환하며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아요.







‘변화’에 대하여
’바뀌는 것들 가운데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
시간이 흐르며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처음 인스타툰을 시작했을 때는 학기가 끝나지 않은 대학생이었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취준생이었어요. 현재는 인스타툰을 그리며 인턴도 하고 직무도 정해졌고요. 앞으로도 상황은 얼마든지 변하겠지만, 그림이나 만화를 대하는 자세만큼은 제 속에서 그대로였으면 해요. 그래서 ‘바뀌는 것들 가운데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솔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제안 연락을 받고 다른 인터뷰를 훑어봤는데, 저도 다른 작가님들처럼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웃음) 앞으로의 인터뷰도 기대돼요.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baridoodl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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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당신이게 만드는 점은 무엇인가요.
좋아서 미칠 것 같은 무언가, 혹은 수수하지만 내 삶의 일부인 점들 •••
그 무수한 점을 이어 그리면서
단연 내일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무분별하게 피어나는 순간 속에서도
변함없는 중심이 있기에,
바리의 미소는 후련하고도 온전합니다.
W. 이루아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바리’라는 이름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정수연이라고 해요. 주로 20대 초중반의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의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독자분들이 공감과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작업하고 있어요.
활동명을 왜 ‘바리’라고 정하셨나요?
바리는 ‘바리데기 공주’ 설화에 나오는 인물이에요. 바리공주는 태어나자마자 바다에 버려졌는데도 부모를 구하러 지옥에 가거든요. 자신을 버린 사람에게까지 베풀 수 있는 온정이 좋아서 활동명으로 정했어요.
일상을 그리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취업 준비를 시작하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우울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던 지라, 매번 감정을 털어놓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어디에라도 이런 힘든 상황을 털어놓고 극복하고 싶은 마음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만화의 소재는 주로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저는 또래에 비해 일찍 많은 사건을 겪어온 것 같아요. 마이너한 경험 속에서 그나마 가장 메이저한 주제를 선정하려고 해요. 사실 무엇을 그리든지 모든 사람의 공감을 얻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제 고유한 취향에 대한 대중의 공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죠. 주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법한 소재를 고민해요.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소재에 관한 메모를 단어로 먼저 남겨요. 당시에 드는 감정이나 떠오르는 단어 몇 가지를 적는 거예요. 이후에 짧은 메모를 보고 과거를 천천히 회상하며 줄글로 다시 정리해요. 아무래도 일상을 그리다 보니, 예전 같았으면 무심코 지나갔을 사소한 일을 기록하고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힘든 경험을 많이 하는데, 그러한 힘든 상황까지도 재밌게 풀어내고 싶어요. 그래서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방식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일차원적으로 ‘힘들다’ 혹은 ‘좋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야지’하는 흐름처럼요. 제가 좋아하고 즐겨듣는 시나 노래도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을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자소서에는 쓸 수 없는>이라는 작품이 특히 애착 가요. 취업 준비 시기에 공채를 준비하면서 자소서를 기계처럼 찍어냈었는데,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소서에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어요. ‘좋아요’ 수나 채널 성장 결과 같은 정량적인 수치보다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던가, 첫차를 타고 갔다가 막차를 타고 돌아왔다든가 하는 것들이요. 그런 한풀이를 담은 내용의 만화를 그렸는데, 아직도 자소서 시즌이 되면 공감의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다들 수치로 노력을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구나’하는 마음이 들어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__bari__doodles
혹시 작가님의 스타일을 형성할 때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나요?
특정 작품을 꼽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봤을 법한 투니버스 만화의 영향을 받았어요. 어렸을 때 만화를 펼쳐놓고 따라 그리기도 했기 때문에 「달빛천사」나 「명탐정 코난」처럼 캐릭터의 얼굴과 눈이 큰 것이 제 만화에서도 특징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옛날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주로 흑백으로 작업하고 ‘스크린 톤’ 효과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인 것 같아요.
업무를 마친 저녁에 만화를 그리시잖아요. 취미와 일의 균형을 잡는 노하우를 듣고 싶어요.
저는 캘린더를 분리하여 일과 취미가 서로의 영역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요. 만화를 그릴 때는 업무 메신저를 꺼두고, 업무를 보는 동안은 그림 생각을 하지 않아요. 음... 저는 앞으로도 영원히 만화를 취미로 두고 싶어요. (웃음) 강박감 없이 진심으로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릴래요.
그림을 꾸준히 그려오시는 동안에 슬럼프는 없으셨나요?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이 없거나, 의도대로 표현이 잘 되지 않을 때 슬럼프가 오기도 해요. 그럴 때 계속 억지로 이어가다 보면 그 행위 자체가 싫어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그림과 거리를 두고 생각을 정리한 후에 다시 시작하는 편이에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과도기라고 생각하고 ‘흘러가는 대로 두되, 포기하지는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어요.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루어진다’ 같은 말 많이 있잖아요. 저는 이런 말의 산증인이 되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위로가 되는 존재이고 싶어요.
꽤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로서, 새롭게 생긴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항상 정제되지 않은 마음이나 감정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요. 그래서 날것의 감정과 정제된 감정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과정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해요. 요즘은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담아 그리기도 하는데, 막상 그리고 나서 ‘너무 날것의 감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런 방식이 좋다고 반응해주시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셔요. 독자분들이 댓글로 공감의 말을 남겨주실 때, 그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0년, 20년 후에는 어떤 소재로 그림을 그리실 것 같나요?
10년 후에도 지금과 크게 다를 거 같진 않아요. 저는 제가 영원히 철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웃음) 그래서 그때가 되어도 철들지 않은 서른다섯 살의 일상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의 소망과 목표가 궁금해요. 만화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한 번 보고 마는 만화가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힘든 경험을 이야기하다 보면,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될 때가 있잖아요. 저의 만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따뜻함을 느끼고,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업로드하자’라는 혼자만의 약속을 쭉 지키고 싶습니다. 독자분들과의 약속이기도 하죠.
같은 만화를 그리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만화 작가는 ‘언제부터 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어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작가님들 모두 재미있어서 시작한 만화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계속해서 행복하게 작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삶에서 예술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와 시는 모두 일상에서 얻은 경험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예술의 소재가 되고, 다시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일상을 사니까 순환하며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아요.
‘변화’에 대하여
’바뀌는 것들 가운데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
시간이 흐르며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처음 인스타툰을 시작했을 때는 학기가 끝나지 않은 대학생이었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취준생이었어요. 현재는 인스타툰을 그리며 인턴도 하고 직무도 정해졌고요. 앞으로도 상황은 얼마든지 변하겠지만, 그림이나 만화를 대하는 자세만큼은 제 속에서 그대로였으면 해요. 그래서 ‘바뀌는 것들 가운데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솔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제안 연락을 받고 다른 인터뷰를 훑어봤는데, 저도 다른 작가님들처럼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웃음) 앞으로의 인터뷰도 기대돼요.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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