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기억이 만드는 사물,
사물이 남기는 기억.
디자이너 이지원은 사물의 이야기가 사랑의 다정함을 만든다고 믿는다.
INTERVIEW
Q. 안녕하세요. 작가님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본인 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그래서그랬어’라는 소품 브랜드와 ‘텐트오피스’라는 1인 브랜딩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겸 프리랜서 이지원이라고 합니다.
Q. 저희가 작가님 인스타나 작업물들을 봤을 때 다정한 이야기를 품은 ‘애착사물’을 만든다고 소개해 주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애착사물’이라는 말이 흔하지는 않은데 언제 처음, 어떠한 계기로 이 단어가 떠올랐는지 궁금합니다.
A. 애착인형이라는 말에서 떠올린 것 같아요. 아기들이 너무 너덜너덜해져 버린 본인의 애착인형을 버려야 할 때 속상한 것처럼 사람들이 제가 만든 물건도 버리기 아까워하고 오래오래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건을 만드는 것 자체가 자연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제 생각과 물건을 만들고 팔아야 하는 저의 직업 사이에서 찾은 타협점이 바로 사람들이 오래오래 쓸만한 물건을 만들어 팔자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뜻을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싶어 ‘애착사물’이라는 단어를 찾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애착사물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A. 앞서 말했던 것처럼 ‘너덜너덜해지고 꼬질꼬질해져도 버리기 어려운 물건’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Q. 그 정의에 가장 잘 맞는 작가님의 애착사물을 한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A. 얼마 전에 여행용 트렁크를 새로 바꿨는데, 이전 트렁크와 함께했던 여행,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르더라고요. 한 모퉁이가 깨져 더 이상 제 역할을 못 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와 서사를 많이 쌓은 그 여행용 트렁크를 저의 애착사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Q. ‘그래서그랬어’는 “다정한 이야기를 품고 있고 타인에 대한 상상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렇다면 제품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많이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책을 많이 읽거나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팟 캐스트를 듣는 것과 사람들의 인터뷰 보는 것을 좋아해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영감과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제작할 때 스토리가 생각이 안 나면 편법 없이 계속 고민해요. 생각날 때까지 계속 고민하기 때문에 작업물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웃음)
Q. 애착그림, 애착글 등 다양한 방면의 분야가 있었을 텐데 사물을 만드는 분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회사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상품들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무조건 손에 잡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무형의 서비스 혹은 디지털 콘텐츠보다는 제가 손을 움직여 만들 수 있는, 물성이 있는 것들에 흥미를 더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습니다.
Q. 만드신 작품들이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 이러한 취향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감사하게도 주변에 좋은 취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이 새로 만들어진 공간이나 몰랐던 브랜드를 계속 알려주니까 그런 걸 보면서 제 취향이 만들어지고 좀 더 빨리 발견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인상 깊었던 공간이나 브랜드 같은 것들이 있나요?
A. 제 동생이 디자인 소품 관련 회사에 다녔었는데, 그곳에서 인사이트나 좋은 레퍼런스를 많이 얻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친구가 여기(작업실) 근처에 ‘필로소피라운지’라는 칵테일바를 소개해 줘서 방문했는데 메뉴나 공간이 모두 감각적이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Q.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겨질 애착사물을 만드는 데 가장 신경 쓰시는 디자인적 요소가 있을까요? 일반 사물과 차이점을 두는 요소나 색상 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디자인 전공이 아니라 디자인 이야기만 나오면 조금 위축돼요. 그래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왔는데, 사람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도트 패턴, 체크 패턴이 들어간 옷을 입는 것을 보고 반복되는 디자인이 의외로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예쁜 레터링이나 레트로 폰트 디자인들도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는 타이포그래피도 배워 제 제품의 디자인에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
Q. 비전공자라 말씀해 주셨지만, 작가님의 전공과 현재 하고 계신 일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우선 저는 한국예술종합대학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기가 아닌 기획을 하는 이론 위주의 학과여서 ‘그래서그랬어’를 하기 전까지는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했어요. 마케팅을 계속하다 보니 회사에서 만든 물건이 아닌 내가 직접 만든 물건을 팔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는 예술 관련 대학이나 주변 친구들이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을 자주 보았어요. 당시의 저는 그 작품을 어떻게 기획하고 홍보하고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입장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저도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과거에는 학교도 전공도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예술과 경영이 적당히 섞인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그러면 만약 작가님처럼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예술을 시작하고자 하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문장을 선물해 주고 싶으신가요?
A. 지금 준비 중인 신제품이 있는데, 이를 통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라는 문장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술가라면 '왜'에 대해서 항상 고민할 테니, 공감과 위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Q. 혹시 신제품에 대한 스포일러 살짝 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조명, 무드등 제작을 생각하고 있어요.
Q. 앞으로는 작가님의 이후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저는 그냥 회사 밖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생존하는 것이 목표예요. 큰 야망보다는 이 브랜드를 통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라는 주제를 세상에 더 관철하고 싶어요. 가끔 살다 보면 다정한 사람들을 바보로 여기고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정함은 삶을 잘 살아가는 데에 있어 꼭 필요한 생존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이 잘나서 잘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도 지금까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Q. 삶의 수많은 순간 중 '청년'일 때 예술을 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청년만 아니라 그냥 일평생에 걸쳐 예술을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누구나 하나쯤은 힘들 때 비타민처럼 꺼내 먹는 예술 경험이 있지 않나요? 꼭 값비싼 공연이나 압도적인 규모의 전시가 아니더라도, 수도 없이 반복 재생했던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 눈물 찔끔 흘리면서 정주행한 웹툰 같은 것들이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삶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도 예술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간직하고자 하는 ‘타인의 삶을 상상하는 태도’는, 사실 누군가의 창작물 속에서 낯선 이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길러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 말해놓고 부끄럽긴 한데 그러는 저는 요즘 예술을 충분히 자주 접하고 있나 반성하게 되네요. (웃음) 분발해야겠어요.
Copyright 2024. Dear.A Magazine all rights reserved.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작품 사진과 매거진의 저작권은 작품의 아티스트 및 매거진 에디터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2차 가공을 금합니다.
editor. 김한나, 이영진, 이지윤
designer. 김은지
INTRO
기억이 만드는 사물,
사물이 남기는 기억.
디자이너 이지원은 사물의 이야기가 사랑의 다정함을 만든다고 믿는다.
INTERVIEW
Q. 안녕하세요. 작가님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본인 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그래서그랬어’라는 소품 브랜드와 ‘텐트오피스’라는 1인 브랜딩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겸 프리랜서 이지원이라고 합니다.
Q. 저희가 작가님 인스타나 작업물들을 봤을 때 다정한 이야기를 품은 ‘애착사물’을 만든다고 소개해 주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애착사물’이라는 말이 흔하지는 않은데 언제 처음, 어떠한 계기로 이 단어가 떠올랐는지 궁금합니다.
A. 애착인형이라는 말에서 떠올린 것 같아요. 아기들이 너무 너덜너덜해져 버린 본인의 애착인형을 버려야 할 때 속상한 것처럼 사람들이 제가 만든 물건도 버리기 아까워하고 오래오래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건을 만드는 것 자체가 자연에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제 생각과 물건을 만들고 팔아야 하는 저의 직업 사이에서 찾은 타협점이 바로 사람들이 오래오래 쓸만한 물건을 만들어 팔자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뜻을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싶어 ‘애착사물’이라는 단어를 찾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애착사물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A. 앞서 말했던 것처럼 ‘너덜너덜해지고 꼬질꼬질해져도 버리기 어려운 물건’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Q. 그 정의에 가장 잘 맞는 작가님의 애착사물을 한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A. 얼마 전에 여행용 트렁크를 새로 바꿨는데, 이전 트렁크와 함께했던 여행,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르더라고요. 한 모퉁이가 깨져 더 이상 제 역할을 못 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와 서사를 많이 쌓은 그 여행용 트렁크를 저의 애착사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Q. ‘그래서그랬어’는 “다정한 이야기를 품고 있고 타인에 대한 상상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렇다면 제품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많이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책을 많이 읽거나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팟 캐스트를 듣는 것과 사람들의 인터뷰 보는 것을 좋아해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영감과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제작할 때 스토리가 생각이 안 나면 편법 없이 계속 고민해요. 생각날 때까지 계속 고민하기 때문에 작업물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웃음)
Q. 애착그림, 애착글 등 다양한 방면의 분야가 있었을 텐데 사물을 만드는 분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회사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상품들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무조건 손에 잡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무형의 서비스 혹은 디지털 콘텐츠보다는 제가 손을 움직여 만들 수 있는, 물성이 있는 것들에 흥미를 더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습니다.
Q. 만드신 작품들이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 이러한 취향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감사하게도 주변에 좋은 취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이 새로 만들어진 공간이나 몰랐던 브랜드를 계속 알려주니까 그런 걸 보면서 제 취향이 만들어지고 좀 더 빨리 발견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인상 깊었던 공간이나 브랜드 같은 것들이 있나요?
A. 제 동생이 디자인 소품 관련 회사에 다녔었는데, 그곳에서 인사이트나 좋은 레퍼런스를 많이 얻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친구가 여기(작업실) 근처에 ‘필로소피라운지’라는 칵테일바를 소개해 줘서 방문했는데 메뉴나 공간이 모두 감각적이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Q.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겨질 애착사물을 만드는 데 가장 신경 쓰시는 디자인적 요소가 있을까요? 일반 사물과 차이점을 두는 요소나 색상 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디자인 전공이 아니라 디자인 이야기만 나오면 조금 위축돼요. 그래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왔는데, 사람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도트 패턴, 체크 패턴이 들어간 옷을 입는 것을 보고 반복되는 디자인이 의외로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예쁜 레터링이나 레트로 폰트 디자인들도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는 타이포그래피도 배워 제 제품의 디자인에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
Q. 비전공자라 말씀해 주셨지만, 작가님의 전공과 현재 하고 계신 일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우선 저는 한국예술종합대학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기가 아닌 기획을 하는 이론 위주의 학과여서 ‘그래서그랬어’를 하기 전까지는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했어요. 마케팅을 계속하다 보니 회사에서 만든 물건이 아닌 내가 직접 만든 물건을 팔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는 예술 관련 대학이나 주변 친구들이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을 자주 보았어요. 당시의 저는 그 작품을 어떻게 기획하고 홍보하고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입장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저도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과거에는 학교도 전공도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예술과 경영이 적당히 섞인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그러면 만약 작가님처럼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예술을 시작하고자 하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문장을 선물해 주고 싶으신가요?
A. 지금 준비 중인 신제품이 있는데, 이를 통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라는 문장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술가라면 '왜'에 대해서 항상 고민할 테니, 공감과 위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Q. 혹시 신제품에 대한 스포일러 살짝 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조명, 무드등 제작을 생각하고 있어요.
Q. 앞으로는 작가님의 이후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저는 그냥 회사 밖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생존하는 것이 목표예요. 큰 야망보다는 이 브랜드를 통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라는 주제를 세상에 더 관철하고 싶어요. 가끔 살다 보면 다정한 사람들을 바보로 여기고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정함은 삶을 잘 살아가는 데에 있어 꼭 필요한 생존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이 잘나서 잘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도 지금까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Q. 삶의 수많은 순간 중 '청년'일 때 예술을 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청년만 아니라 그냥 일평생에 걸쳐 예술을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누구나 하나쯤은 힘들 때 비타민처럼 꺼내 먹는 예술 경험이 있지 않나요? 꼭 값비싼 공연이나 압도적인 규모의 전시가 아니더라도, 수도 없이 반복 재생했던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 눈물 찔끔 흘리면서 정주행한 웹툰 같은 것들이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삶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도 예술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간직하고자 하는 ‘타인의 삶을 상상하는 태도’는, 사실 누군가의 창작물 속에서 낯선 이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길러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 말해놓고 부끄럽긴 한데 그러는 저는 요즘 예술을 충분히 자주 접하고 있나 반성하게 되네요. (웃음) 분발해야겠어요.
Copyright 2024. Dear.A Magazine all rights reserved.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작품 사진과 매거진의 저작권은 작품의 아티스트 및 매거진 에디터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2차 가공을 금합니다.
editor. 김한나, 이영진, 이지윤
designer. 김은지